[선동열] 구원경쟁 8SP 독주, 이종범 무안타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02시 48분
승리의 여신이 `태양'을 불렀다.
7일 고시엔구장 한신전, 9회말이 시작되기 전 7-2로 크게 앞서 등판 찬스가 없을 줄 알았던 주니치 선동열에게 한신의 맹반격이 시즌 6세이브째를 안겨 주었다.
8세이브포인트（2승）로 공동 1위였던 히로시마 사사오카（2구원승 5세이브）를 제치고 다시 센트럴리그 구원 단독 1위에 우뚝 섰다.
8회 2사후 등판한 세번째 투수 오치아이가 9회말 갑자기 집중 4안타를 두들겨 맞고 3실점, 스코어는 7－5.
2사 1루에서 9회말 1사후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던 선동열이 마운드에 올랐고, 상대타자는 재일교포 4번인 왼손 히야마.
선동열은 잇따라 직구 6개를 던진 뒤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결정구로 130㎞ 낙차 큰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⅓이닝 동안 7개의 공을 던져 최고시속 148㎞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0.71에서 0.69로 낮췄다.
지난달 8,9일 나고야돔 2경기에서는 `헛품'을 팔았지만 작년 한신전 11경기에 나가 모두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던 `호랑이 킬러'답게 올 한신전 첫 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1번 유격수 이종범은 시즌 8번째 무안타에 그쳤다.
28경기 전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이종범은 4타수 무안타.
그러나 1회초 한신 선발인 우완 야마무라에게 4구를 골라 선제점을 올리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번 다쓰나미의 중전안타때 1루에서 3루까지 내달아 빠른 발의 위용을 새삼 과시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서 4번 고메스의 좌익선상 2루타때 통산 18득점째를 올렸다.
2,4회에는 유격수 플라이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 3루수 땅볼, 8회 우익수 플라이를 각각 기록했다.
이종범은 타율이 3할2푼7리에서 3할1푼4리로 떨어져 팀내 수위타자 자리를 하루만에 세키가와에게 양보했다.
[오사카＝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