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00위내 진입 목표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4시 09분
한국 여자테니스의 대들보 박성희（24．삼성물산）.
개인통산 11번의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했지만 단식 2회전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
박성희는 지난해 허리 디스크 증세가 재발해 부진했으나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98캥거루컵 국제챌린저대회 단복식서 준우승하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다.
허리부상 악화의 우려속에 윔블던 랭킹포인트를 따내려 현해탄을 건넜던 그녀는 지난 4일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장충코트로 달려왔다.
98세아제강컵 국제여자챌린저대회 본선 1회전을 뛰어야 했던 것.
세계랭킹 115위 박성희는 이런 `악바리' 근성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프랑스오픈과 6월말 개막되는 윔블던대회 본선자동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남녀 선수중에서는 그녀가 유일하다.
박성희는 두 개의 그랜드슬램 대회를 앞두고 세아제강컵 우승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자신감을 얻고 싶을 뿐아니라 우승땐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안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현재 세아제강컵 단복식 모두 4강에 오른 박성희는 7살때 처음 라켓을 접했으며 부산 동호여상 1학년이던 지난 90년부터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해 오고 있다.
박성희는 세아제강컵이 끝나고 1주일간 삼성스포츠지원실에서 허리 재활치료를 한 뒤 20일쯤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