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세계마당극] '비용은 적게 내용은 더 알차게'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3시 45분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조직위원장 이성환 과천시장)의 올 행사 초청규모와 일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세계마당극 큰잔치 집행위원회(위원장 임진택)는 "오는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과천 정부 제 2청사 야외잔디마당과 과천시민회관 및 야외광장, 중앙공원 등에서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는 "철저하게 절약형으로 꾸밀 방침"이라면서 "많은 비용이 드는 작품을 선정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체재비도 원화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외 공식초청작은 독일 톤운트 키어쉔 극단의 `피라무스와 티스베', 호주 테라핀 인형극단의 `빨간 모자 이야기', 콜롬비아 테칼 극단의 `사진첩', 폴란드 비우로 폰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임극단의 `엉터리 병원소동', 인도네시아 벵켈 렌드라 극단의 `솔로몬의 아이들', 아시아민중문화협의회의 연합공연 `아시아의 외침－세계화！ 세계화！ 세계화！' 등 7편이 선정됐다.
또 국내작품으로는 `두지리 칠석놀이'(우금치), `4월 굿 한라산'(한라산), `신태평천하'(함세상) 등 3편을 공식초청할 예정.
이밖에 국립창극단의 `흥보전' 등 3편의 특별초청작과 아리랑의 `마법의 동물원'등 4편의 기획초청작을 예정해놓고 있으며 동춘서커스단의 서커스와 경기도립 팝스오케스트라의 `한여름밤의 음악회'도 부대행사로 펼칠 계획.
한편 콜롬비아 문화부 당국은 임진택위원장의 간곡한 설득에 따라 개런티 없이 공연하는 한편 항공료의 절반을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폴란드 비우로 폰드로지 극단도 한국의 경제적 어려움과 민주주의에 대한 연대감을 표시한다는 뜻에서 4회 중 2회를 노개런티로 공연하겠다고 밝혀왔다.(02)507_6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