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컷월드컵] 고향 '토박이'김도근 최고인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41분
○…월드컵팀의 오른쪽 사이드어태커인 최성용이 익명의 여성팬으로부터 팩스를 통해 팬래터를 받고 싱글벙글.
최성용은 22살의 학생이라고만 밝힌 이 여성팬이 대표팀이 묵는곳마다 팩스 팬래터를 보내고 있는데, 지난달 전지훈련지였던 유럽에서도 팩스로 팬래터를 받는 등 벌써 4번째라고 설명.
2장에 걸쳐 예쁜 글씨로 보낸 팬래터엔 "앞으로 더욱 분발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져있는데 최성용은 싫지않은 표정.
○…차범근 감독은 98아디다스코리아컵 결승전을 마친 김병지 장형석 유상철（이상 현대）과 이임생（SK） 등 월드컵멤버 4명과 6일 오전 11시 비행기로 강릉에 도착.
차감독과 선수들은 점심을 먹고 잠깐 휴식을 취한뒤 오후 4시부터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팀훈련에 합류했다.
차감독은 이날 훈련에선 팀을 나눠 미니게임을 실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선수들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만족감을 표시.
선수들은 삼계탕부터 회까지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제공되는 호텔 음식에 대해 "이제껏 전지훈련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번처럼 음식이 맛있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고 평가.
한편 호텔측은 "음식이 선수들의 입맛에 맞는다니 다행"이라면서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선수들이 불편함없이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월드컵팀때문에 경포대 일대의 교통이 종종 마비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대표팀은 5일 오후엔 해변과 경포호수 주변을 산책나갔는데 지나가던 차들이 선수들을 보기위해 저마다 서행을 하는 바람이 심한 교통 체증을 일으키기도.
어떤 팬은 도로 인근에 차를 주차시킨뒤 선수들에게 사인을 요청, 혼잡을 가중시켰다.
한편 대표팀이 동해관광호텔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선수들의 사인을 받으려는 꼬마팬들이 호텔 부근에서 항상 대기하는 모습.
○…강릉전지훈련에서 최고 인기스타는 김도근.
강릉 토박이로 주위에 친구가 많은 김도근은 대표팀이 이동할때마다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나 그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는 것.
김도근의 강릉상고 선배라는 어떤 팬은 숙소에 드링크를 놓고 가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오징어를 선물하기도.
○…꼬마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축구스타는 최용수로 나타났다.
사인을 받으려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최용수에게 집중적인 사인 요청을 하고 있는 것.
이같은 결과는 최용수가 극성스런 사인요청에도 싫은 표정없이 자상하게 모두 들어주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의 막내들인 고종수와 이동국은 나이어린 중고 여학생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강릉＝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