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아담스] 연하 축구스타와 사랑에 푹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41분
미녀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 아담스（24）가 한 살 연하의 영국 프로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사랑에 빠졌다.
지난 93년부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기 시작, 지난해 `올해의 선수'로 뽑힌 미남 축구선수 베켐과 아담스가 처음 만난 건 97년 3월 한 축구경기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축구장을 찾은 아담스는 경기를 끝내고 나오는 베켐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주위에 털어놨다.
인연은 통하는게 있는 것일까. 베켐 또한 이날 경기가 있기 불과 며칠전 스파이스 걸스의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다 아담스를 발견하곤 `평소 꿈꿔 오던 이상형'이라고 소리쳤다는 것.
이렇게 사랑은 시작됐지만 두사람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선 아담스는 밴드의 공연 때문에 전세계를 누빈다. 따라서 베켐은 경기가 없는 날이면 여지없이 비행기 티켓을 끊어 그녀가 있는 곳으로 날아가야 한다. 그녀 역시 공연 투어 사이에 짬을 내 영국으로 날아와야 한다. 그야말로 하늘을 나는 `비행 사랑'인 셈.
베켐은 또 다른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중 여가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팬들의 질투가 그것. 실제로 베켐은 스파이스 걸스 열성팬의 "죽여버리겠다'는 협박편지를 받는가 하면 저격을 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럴수록 그들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져 지난 1월 베켐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며 정식으로 프로포즈했다. 이에 아담스도 흔쾌히 승낙함으로써 이들은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아담스의 한 측근은 "스파이스 걸스의 모든 멤버들도 사랑을 위해 모든 걸 이겨낸 젊은 축구선수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