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남쪽복서 평양 초청하겠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41분
【북경（중국）＝본사 국제전화】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세계챔피언을 배출하겠다."
국제무대를 향한 북한 프로권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북한 프로권투협회의 오호순 부회장은 5일 중국 북경에서 WBA（세계복싱협회） 부회장이자 PABA（범아시아복싱협회） 회장인 심양섭씨와 만나 오는 7월11일 중국（도시 미정）에서 한국과 북한 중국 몽골 태국 등 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프로복싱대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본지는 6일 북경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 프로권투협회의 오호순 부회장과 국제전화를 통해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오호순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5개국 국제대회에 참가키로 결정한 배경은.
▲지난 92년 프로복싱을 허용한 이후 그동안 내부사정으로 국제무대에는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프로복싱을 적극적으로 육성키로 방침을 정했고 그런 방침에 따라 5개국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5개국 대회에는 몇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인가.
▲임원 7명과 복서 6명 등 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6명의 복서는 최철수와 최평국 등 남자복서 4명과 여자복서 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여자복서는 중국의 여자복서와 시범경기를 갖기로 했다.
－북한에는 여자 프로복서도 있는가.
▲아니다. 아직 아마추어만 있다.
－이번 북경회담에서 WBA 심양섭 부회장은 오는 10월쯤 평양에서 국제복싱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그 문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심양섭 부회장과 WBA 멘도사 회장을 오는 8월쯤 평양으로 초청할 계획인데 그때 세부일정을 협의할 생각이다. 만약 평양에서 국제대회를 열게되면 남한복서도 초청하고 싶다.
－북한에서 세계챔피언감으로 꼽고 있는 복서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철수（페더급）에게 기대를 걸고있다. 그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빠른 시일내에 세계챔피언으로 만들 것이다.
－북한에는 프로복서 숫자가 얼마나 되는가.
▲17개 체급에 걸쳐 400여명 정도 되는데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김정일 당총비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