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파격 변신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방영일이 한달 늦춰진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못해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오랜만에 MBC 무대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는 탤런트 박은영이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세상 끝까지' 후속으로 다음달 초부터 방영예정인 MBC TV 새 미니시리즈 `추억'（극본 정성주 연출 이창순）.
MBC TV 미니시리즈는 92년 패션모델 역을 연기한 `약속'에서 최진실과 만난 이후 꼭 6년만이다.
`추억'에선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인 전문직업인 `오세경' 역을 맡았다. 사랑엔 약하고 일엔 똑부러진 여자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탤런트 최진실과 양보없는 한판 연기대결을 벌인다.
최진실이 영화 `고스트 맘마'에서 부부로 연기했던 영화배우 김승우와 이혼한 커플로 등장하고, 박은영은 최진실이 이혼한 뒤 복직한 광고대행사에서 선배인 손창민을 사이에 두고 최진실과 애증의 연기를 펼친다.
그녀는 사랑했던 남자 손창민이 다른 여자와 결혼해버린 뒤 분노를 느끼고 독신을 고수하지만 옛 선배였던 최진실이 회사로 돌아와 아내와 별거중인 손창민과 다시 가까워지자 시기어린 절망에 빠져든다.
"오세경이란 인물에 은근한 매력을 느껴요. 약간은 악역 분위기를 내면서도 세련된 외모를 뽐내는 여자예요."
SBS TV 드라마 `사랑하니까'에서 `남편 때리는 여자'로 출연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던 박은영은 `추억'을 통해 "또 한번 파격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겠다"며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