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황수관…'] 기상천외한 궁금증 풀어달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밖에 못사나. 이틀 사는 하루살이는 없을까' '개미를 지상 1km 위에서 떨어뜨리면 죽을까, 살까' '내 친구는 혀가 보통사람보다 긴데도 혀짧은 소리가 난다. 왜?' '털 많은 남자는 정력이 세다는데 사실일까' '눈물을 흘리면 왜 콧물도 같이 나올까'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방영하는 SBS TV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제작진에 '이런 궁금증을 풀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제작에 반영할만한 좋은 아이디어도 많지만 엉뚱한 '호기심'들도 많다. 특히 나이어린 초등학생들의 호기심은 코미디 대본 이상으로 기상천외한 내용이 많다.
'사람 머리를 때리면 아이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질까' '영화에서 귀신이 나오면 사람은 눈치를 못채는데 개는 짖는다. 개의 눈은 귀신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지' '나는 비가 오면 부침개가 먹고싶어진다. 왜 그럴까' '사람은 왜 하루에 세번 밥을 먹을까. 한두 번이나 네번 먹으면 안될까' 등이 그런 것들.
'연예인은 자신이 광고하는 상품을 사용할까' '가수들이 노래방에서 노래하면 몇점이 나올까' '연예인들은 자신의 키를 실제보다 늘려 말한다는데 사실인지' 등 연예인들에 대한 궁금증도 적지 않다.
가끔은 '인간의 체온은 36.5도라는데 키스할 때의 여자친구 입술은 왜 그렇게 뜨거울까'같은 '부끄러운 호기심'도 등장한다.
제작자인 이혜선 PD는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궁굼증 가운데는 별난 것들이 많다"며 "가능한대로 프로그램 제작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