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꽃게축제] 지금 보령은 '꽃게들 세상'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이번 주에 충남 보령에 가면 꽃게 잔치를 신나게 구경할 수 있다.
서해안 최대의 꽃게 산지인 충남 보령시민들이 오는 1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주변에서 `꽃게 축제'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번영회와 어업후계자 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꽃게 축제 기간에는 누가 가장 비실비실 엉금엉금 춤을 추는가를 겨루는 `꽃게춤 경연대회'를 비롯해, 특산품 꽃게처럼 보령을 대표할 미녀를 뽑는 `꽃게아가씨 선발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꽃게 등 수산물의 양과 종류가 작년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 특징. 우럭 광어 등 활어류와 각종 조개류 멸치액젖 맛김 등 이곳 특산물들이 대거 찬조 출연（?）했으며, 싱싱한 꽃게는 현장에서 ㎏당 2만∼2만5천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각종 꽃게 요리와 생선회를 시식할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만들어놓았다.
번영회측은 "올해는 윤달이 끼어 성수기임에도 꽃게 채취량이 적어서 걱정했으나, 10여일 전부터 많이 잡히고 있다"며 "이번 주중엔 하루 15만여명, 주말엔 3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0452）33-7051, 32-6942.
△가는길＝경부고속도로 천안IC∼아산∼홍성∼광천∼보령（대천）. 대천역에 정차하는 장항선 열차가 하루 9회 왕복 운항한다.
△보령의 볼거리＝원산도, 외연도, 호도, 장고도 등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길이 갈라지고 저녁노을이 멋진 무창포해수욕장이 대표적 관광 명소.
지하갱도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냉풍욕장, 민물과 바다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남포방조제, 국내 최초의 석탄박물관, 충청도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인 대천항 등도 빼놓을 수없는 관광지.
역사유적지로는 백제때 지은 절로 통일신라 고려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 성주사지, 오천성, 보령성곽, 천주교 신자 500명이 순교한 갈매못 성지, 300여기의 고인돌이 있는 고인돌 공원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