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승 뚫었다' 5이닝 2안타 무실점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3시 38분
LA 다저스 박찬호（25）가 무결점 `씽씽투'와 타선의 든든한 지원으로 3승째를 낚고 연승 질주의 청신호를 밝혔다.
박찬호는 4일 새벽 2시35분（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스리리버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8타자를 맞아 69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은 3개, 4구는 1개.
다저스는 2회초 4번 질의 2루타로 포문을 연뒤 톱타자 에릭 영까지 6안타와 4구 1개의 몰아치기로 순식간에 5점을 뽑았다.
폭풍 공격의 일등공신은 박찬호.
2_0인 무사만루서 타석에 나간 9번 박찬호는 선발 실바의 초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원바운드로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기록, 4_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운드의 `코리안특급'은 더욱 듬직했다.
박찬호는 1회 2사후 피츠버그 3번 켄달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 영을 내야땅볼로 처리, 상쾌한 출발을 했다.
5_0의 넉넉한 리드를 잡고난 2회 이후에는 한결 안정된 피칭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요리했다.
가볍게 뿌려대는 직구의 공끝이 위력적이었고 변화구 컨트롤도 빼어났다.
가장 많은 공을 던진 4회에 17개만 던질 만큼 투구수 관리도 효과적이었다.
다저스는 선발 박찬호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을 앞세워 피츠버그를 10대5로 누르고 2연승했다.
박찬호는 오는 9일 오전 8시5분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가 4연승에 도전한다.
[피츠버그(미 펜실베니아주)=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