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지단] '사상첫 월드컵우승 이끌 재목'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프랑스 축구를 플라티니（현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장）를 빼놓고 얘기한다면 그것은 `앙꼬없는 진빵'이다.
82년 스페인월드컵 4위, 84년 유럽선수권 우승, 86멕시코월드컵 3위 등 플라티니가 쌓아올린 업적은 `축구의 나폴레옹'이라는 별명만큼이나 대단했다.
10년 넘게 톱스타를 갖지 못한 프랑스 국민들은 월드컵 개막을 한달여 앞둔 요즘 `제2의 플라티니'에게 잔뜩 기대를 걸고있다.
지네딘 지단（26）_.
프랑스 국민들의 희망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새로운 플라티니'가 바로 그다.
프랑스는 요즘 축구 중흥은 물론 지난 38년이후 60년만에 홈에서 치르는 월드컵에서 사상 첫 정상 등극이란 시나리오를 낙관하고 있다.
지단의 플레이 스타일은 `예술축구'를 구사했던 플라티니를 붕어빵 처럼 빼닮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넓은 시야, 공수 완급을 조절하는 게임운영과 적재적소의 볼배급은 하나의 작품이라는 평가다.
72년 마르세유 태생인 그는 17살때인 89년 프랑스 1부리그에 데뷔했고 92∼93시즌엔 보르도팀에서 10골을 터트려 주목받았다.
프랑스 축구 80년 역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마지막 주자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 9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28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유벤투스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단은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프랑스의 월드컵 첫 우승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