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이임생-김상훈 전격발탁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5시 19분
30일 축구협회가 발표한 프랑스월드컵 예비엔트리의 특징은 차범근 감독이 그동안 `저인망식 인재발굴'을 위해 시험 발탁해왔던 선수들이 대부분 탈락된 점이다.
`영파워의 기수'로 꼽혀온 윤정환(25．SK) 이상헌(24．LG) 진순진(24．할렐루야) 박병주(21．한성대)를 포함해 박건하(삼성) 김학철(상무) 박남열(상무) 등이 이들이다.
이밖에 올림픽대표 출신의 첫 성인대표로서 줄곧 `차범근 사단'에 머물러왔던 이기형(25．삼성)의 탈락이 눈에 띈다.
차범근 감독은 이들 7명을 탈락시키는 대신 `슈퍼 루키' 이동국(19．FW．포항) 이임생(27．DF．SK) 김상훈(25．DF．현대) 등 3명을 발탁해 대표팀 규모를 월드컵엔트리와 같은 22명으로 간추렸다.
차감독은 이들 22명의 엔트리를 이변이 없는 한 내달 2일 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회(CFO)에 최종엔트리로 통보할 예정이나 남은 평가전 4게임동안 변수가 생길 경우 1∼2명은 교체할 생각도 갖고 있다.
특히 전립선 이상으로 조기 피로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이상헌의 경우 일단 상비군으로 내려보내긴 했지만 최종엔트리에는 포함될 것이 유력시된다.
윤정환 이기형 박남열의 경우 `차사단'의 전술소화 능력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케이스.
이번 개편으로 대표팀은 공격진의 경우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트리오에 신예 이동국을 추가돼 더욱 파워가 실렸지만 미드필드는 4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양쪽 날개가 허전해진 느낌을 주고있다.
새 대표팀은 다음달 4일 타워호텔에서 상견례를 가진 뒤 곧바로 강릉으로 이동, 자메이카와의 평가전(5월16일)에 대비한 본격 훈련에 들어간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