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아디다스컵] 2일 1차전 '김이빠져' 걱정태산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5시 19분
올시즌 첫 프로축구 타이틀을 노리는 울산 현대와 부천 SK의 걱정이 태산이다.
양팀 모두 오는 2일 오후 3시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벌이는 98아디다스코리아컵 프로축구대회의 결승 1차전에 핵심선수를 빼고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에선 김현석이 누적 경고 3회로 출전하지 못하고, SK에선 이임생이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이 경기때 벤치를 지켜야 한다.
김현석과 이임생은 양팀 전력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올시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김현석은 준결승까지의 9경기에서 모두 10골을 몰아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해 왔다.
김현석은 29일 벌어진 포항과의 준결승에서 전반 44분 선취골을 넣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운동장 주변의 광고판위에까지 올라가 `춤'을 추다가 주심으로부터 `노란 딱지'를 받아 누적경고 3회를 기록하게 됐다.
이임생은 SK의 막강 수비라인을 이끌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소속팀을 결승에 까지 진출시킨 주인공.
지난시즌을 수술과 재활트레이닝으로 우울하게 보낸 이임생은 올시즌 재기에 성공, 맨투맨 수비의 화신으로서 펄펄 날아왔다.
하지만 이임생은 29일 안양 LG와의 준결승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최소한 2주간의 치료를 요한다는 판정을 받아 또다시 병상으로 내몰렸다.
현대 고재욱 감독은 "(김)현석이가 없는 우리팀은 생각할 수도 없다"면서 "송주석과 정정수 안홍민 중에서 한명을 김현석의 스트라이커 자리에 내세울 작정이지만 전력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한숨을 지었다.
SK 니폼니시 감독도 "이임생이 없으면 우리팀의 수비라인이 붕괴된다"면서 "결승 1차전의 해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역시 답답해 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