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포스트 아벨란제' 대권다툼 점입가경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5시 32분
`포스트 아벨란제'시대는 누구일까.
FIFA(국제축구연맹)회장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요한슨(69) 유럽축구연맹(UEFA)회장과 블래터(62) FIFA사무총장의 한판대결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오는 6월 8일 FIFA총회 차기회장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의 선거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1월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한 요한슨 회장은 지난달 블래터를 지원하는 아벨란제 현회장(82)을 "표리부동한 독재자"로 비난하는등 직설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블래터에 대해서도 "아벨란제의 꼭두각시"운운하며 "등에 칼을 꽂을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지원을 등에 업은 요한슨회장은 최근 아시아지역을 순방하는등 표밭다지기에 한창이다.
반면 지난 3월말 뒤늦게 출마를 공식선언한 블래터 사무총장은 아벨란제 회장의 후원을 기반으로 선수, 심판, 각국협회의 발언권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후발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블래터의 러닝메이트가 되어 차기 사무총장직을 노리는 플라티니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장과 최근 지지를 선언한 베켄바워 뮌헨구단주등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숨가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누가 24년만에 FIFA의 새주인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