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벨마레 재계약시 연봉 12억 '최고대우'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15시 18분
일본 J리그의 벨마레 히라쓰카는 27일 홍명보에게 "유럽진출을 포기할 경우 일본선수중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일본선수 가운데 최고액 연봉은 미우라 가즈요시(31．베르디 가와사키)가 작년에 받았던 1억2천만엔(약 12억원).
이는 홍명보의 올 연봉 9천만엔보다 33% 많은 액수다.
오는 6월30일 계약만료와 동시에 홍명보의 유럽진출을 허용키로 했던 벨마레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팀 우승을 위해 그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벨마레 히라쓰카는 올시즌 홍명보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4－4－2 전술을 3－5－2로 바꾸면서 최근 5연승을 포함, 8게임에서 7승1패를 거두며 J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벨마레의 제의에 대해 홍명보측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홍명보의 매니저인 (주)이반스포츠 이영중 사장(43)은 "최근 홍명보의 이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유럽에 가 있던중 벨마레측으로부터 급히 만나자는 연락을 수차례 받았다"며 "29일쯤 일본으로 건너가 벨마레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는 "팀의 재계약 의사는 확고한 것 같다"며 "유럽팀들의 이적조건이 별로 내키지 않을 경우 잔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