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13일간 'NO세이브' '의혹'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14시 39분
"나는 던지고 싶다."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5)이 애타게 부르짖고 있다.
선동열은 지난 27일까지 팀이 치른 20경기 가운데 6경기에 등판, 3세이브포인트(1승 2세이브)만 기록하고 있다.
구원 1위인 히로시마 사사오카의 6세이브포인트(2승 4세이브)에 3개차로 뒤져 있다.
그동안 팀의 연패도 있었고, 이길 때는 크게 이기거나 선발투수가 완봉승을 거두는 등 세이브의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작년까지 3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이었던 요코하마 사사키도 상황이 마찬가지여서 27일 야쿠르트전에서 16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2세이브째를 거뒀다.
지난 4,5일 히로시마와의 개막 3연전 가운데 2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려 좋은 스타트를 한 선동열은 8,9일 나고야돔 한신전에서 이틀연속 등판했다.
그러나 `헛품'을 팔아 세이브는 얻지 못했고 갑자기 오른쪽 옆구리 근육통이 생겼다.
여기에서 호시노감독이 "아픈 것은 정신적인 문제다"라고 생각해 미묘한 마찰이 생겼다.
호시노감독이 선동열에게 강력한 `자극제'를 안겨준 것은 지난 19일 요코하마전.
3-1로 앞선 8회부터 오치아이에게 2이닝을 맡겨 선동열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이 "호시노감독이 선동열을 길들이고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그때부터 선동열은 심기일전, 시즌중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열중해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구위와 컨디션이 좋다.
지난 23일 진구 야쿠르트전에서는 최고 148㎞의 직구가 살아 들어왔고, 슬라이더의 각도와 컨트롤도 예리해 28∼30일의 나고야돔 요미우리전에서 1∼2세이브를 거두면 다시 세이브 행진을 할수 있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