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알맞은 운동으로 성생활 자신감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49분
정력은 출세의 지표라는 말이 있다.
활기찬 정력은 불굴의 투지이자 추진력을 상징하지만 변변치 않은 정력은 무기력할 뿐만 아니라 소극적 부정적이 되기 쉽다.
실제로 환자를 보면 이같은 속설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것 같다.
결혼 10개월을 갓 넘긴 컴퓨터소프트웨어 개발업자인 K씨（31）는 피로한 기색이 뚜렷했고, 수심에 가득차 보였다.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 불안, 불면증에 발기도 잘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또 꿈을 자주 꾸며 소변이 짙누런 색깔로 변한 데다 그마저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혼여행 첫날밤을 피로와 흥분으로 망친 뒤 지금까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초조감 때문에 만족할 만한 성생활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방에서는 발기부전의 원인을 내장의 기（氣） 운행이나 심리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신장의 양기와 음기가 허하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간의 기가 막혀 습열（濕熱）이 있거나 심장, 비장, 위장 기능이 허약하고 심리적 타격을 입었을 때도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옆구리와 가슴이 아프고, 가끔 두통이 있으며 입맛이 쓴 K씨의 경우는 간의 기（氣）가 막힌 것이었다.
우선 간의 기를 풀기 위해 `열다한소탕'과 `청심연자탕', `가미환소탕'을 처방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전시켰다.
이와 함께 부부생활에 한두번 실패해도 초조해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또 등산이나 조깅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알맞은 운동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여 재발 방지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02-548-9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