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식] 15승 '잘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15승 벽을 넘는다.'
삼성 `라이온 킹' 박충식(28)의 15승 달성에 파란 불이 켜졌다.
지난 93년 프로데뷔 이후 삼성 마운드의 대들보 노릇을 해온 박충식이지만 단 한번도 15승을 올리지는 못했다.
2년 연속(93,94년)으로 14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
박충식이 15승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마구잡이 등판 때문이다.
투수력이 부족한 팀사정상 어쩔수 없었던 결과.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선발 로테이션이 조계현_김상엽_베이커 등으로 짜임새를 갖추며 박충식은 선발만 전담하게 됐다.
지난 95년 방위 복무를 할때를 제외하고는 첫 선발 고정.
박충식은 지난 25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15승을 향한 첫단추를 꿰었다.
7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
지난 두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잇단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불발로 승리 챙기기에 실패했던 박충식은 노련한 투구로 쌍방울 타선을 압도했다.
쌍방울은 사이드암스로인 박충식에 대비, 1번 김 실부터 5번 박철우까지 5명의 왼손타자를 집중 포진시켰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로써 박충식은 지난 93년 프로데뷔 이후 쌍방울전 20경기 연속 무패(12승 1세이브)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올시즌 3경기에 나가 1승 1패, 방어율 2.14.
3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21이닝을 던져 평균 투구회수가 7이닝에 이를 정도로 선발투수의 몫을 다하고 있다.
[전주=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