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적생들 '눈에띄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05분
`굴러온 돌' 이적생들의 몸짓이 눈부시다.
`박힌 돌'을 송두리째 빼버릴 기세다.
삼성 조계현과 이순철이 그 선두에 섰다.
`4억베팅'으로 해태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싸움닭' 조계현.
지난 16일 막강 OB 타선을 맞아 7⅔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따낸뒤 승승장구.
22일에는 친정팀 해태를 상대로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2승째를 따내며 삼성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역시 해태에서 방출됐다가 삼성 서정환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순철도 만만치 않다.
10경기서 39타수 11안타 9타점, 타율 2할8푼2리.
난생 처음 우익수로 출전한 지난 23일 해태전에서는 안정된 수비와 함께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통산 600타점을 달성, 후배들의 시샘을 받았다.
작년말 9억원의 사상 최고 이적료를 받고 쌍방울에서 현대로 옮긴 박경완은 단박에 현대 안방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23일 OB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신인 김수경과 호흡을 맞춰 후배에게 시즌 1호 신인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기더니, 2차전서는 정명원이 거둔 6년만의 완투승을 이끌었다.
타율 1할3푼5리로 방망이는 시들하지만 대포를 2개나 쏘아 올리며 하위 타선의 복병으로 자리잡았다.
취약지구인 2루를 꿰찬 이명수도 눈길을 끈다.
OB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현대 유니폼을 입은 이명수는 홈런 3개로 팀내 선두.
23일 현재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8타점, 3홈런.
튼실한 수비로 현대 내야를 안정되게 이끌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