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콘서트 연일 만원 '불황은 몰라'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05분
역시 인기는 얻고 볼 일이다.
가수 박상민(30)이 인기세례를 실감하고 있다. 신보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26일까지 계속되는 콘서트장이 연일 미어 터진다.
평일 전좌석 매진사례인데다 주말엔 보조석도 없다. "괜찮더라"는 입소문을 탄 까닭이다.
지난달 발표한 5집에서도 동시에 3곡(`하나의 사랑' `비원' `무기라도 됐으면')이 뜨고 있다. 수록곡 모두가 `타이틀곡감'이란 얘기가 결코 `오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콘서트의 관객은 `개그맨을 웃기는 가수'란 칭호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원하게 웃고 나온다. 어눌한 듯 하면서도 순간 기지가 탁월하다는 평.
압권은 `무기여 잘 있거라'의 3탄 제목 공개 입찰. 2탄 `무기라도 됐으면'에 이어 다음 앨범에 들어갈 곡제목을 관객들로부터 수집하는 순서다.
일견 얌전하게 보이는 한 여성 관객이 수줍게 내민 `무기 없인 못살아'와 `무엇에 쓰는 무기인고'가 후보로 낙찰됐다.
물론 노래를 빼놓을 순 없다. 벌써 5집째라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도 꽤 된다. `허스키 브라더스'의 맏형다운 꺼끌꺼끌한 목소리로 4월답지 않은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확 씻어준다.
대학로 라이브 극장 2관.
문의 (02)766－5417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