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바람의 아들' 2안타3득점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02시 03분
다시한번 폭풍이 휘몰아쳤다.
주니치의 톱타자 이종범(28)이 21일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원한 방망이쇼와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을 마음껏 선보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종범이 맹활약의 신호탄을 올린 것은 1회초.
경기 시작을 알리는 차임벨 소리가 가시기도 전에 1루수 실책으로 나가 2번 구지의 4구로 1사 1,2루를 만든 뒤 4번 고메즈의 중전안타때 바람같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종범이 득점의 문을 열자 주니치는 1회에만 기분좋게 3득점.
신바람이 난 이종범은 2회부터 활발한 타격쇼를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단타성 타구를 쳤지만 재빨리 2루까지 내달아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하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종범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회초 1사후 3번째 타석에선 다시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2번 구지의 타석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
상대투수의 견제를 피해가며 이종범이 종횡무진 활약하자 주니치는 3회에 9-0으로 앞서 일찌감치 야쿠르트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4타수 2안타 3득점과 4구 1개.
이종범은 7회말 수비부터 진노로 교체될 때까지 공격첨병으로서 제몫을 다해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서 겪은 빈볼 시비와 19일 요코하마전에서 파울타구에 맞아 주춤했던 컨디션을 완벽히 되찾았음을 입증했다.
주니치
3 3 3 0 0 0 3 2 0 | 14
0 0 0 0 1 2 0 0 0 | 3
야쿠르트
[도쿄 = 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