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형광] '15승은 필수, 다승왕까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02시 03분
'15승은 필수, 내친김에 다승왕까지-'
롯데 왼손 에이스 주형광이 초반부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선발 등판한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년만의 화려한 부활 시나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팀내 첫번째 선발답게 주형광의 2승은 영양만점이다.
지난 11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7이닝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5대0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작년 최하위로 처졌던 롯데였던 만큼 개막전의 완봉승은 '다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워 준 계기.
또 팀이 2연패를 당한 뒤인 지난 16일 홈경기 해태 2차전서는 9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않는 노련한 피칭으로 2점만 내줘 4대2로 팀내 첫번째 완투승을 장식했다.
만일 팀이 져 3연패에 빠졌더라면 초반부터 분위기가 가라앉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롯데가 21일 현재 4승4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형광의 쾌투에 힘입은 바 크다.
겉으로 나타난 승수외에도 140km대의 직구에 새로 추가한 커브의 변화각이 커 내용면에서도 만족스럽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율이 7대3일 정도로 신무기 커브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전반기 목표승수는 9∼10승.
후반기엔 가속도를 붙여 15승을 뛰어넘을 생각이다.
"다승왕(18승)과 탈삼진왕(221개)을 차지했던 지난 96년처럼 초반 컨디션이 좋네요. 이런 페이스라면 2년만에 다승왕 재등극도 노릴만 합니다."
주형광은 22일 부산 한화전에 선발 출격, 3승째 사냥에 나선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