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자주색 파워' 대학코트 평정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03시 53분
'자줏빛 파워' 경희대가 마침내 캠퍼스 코트 정상에 우뚝 섰다.
경희대는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부 최종결승서 강혁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터뜨린데 힘입어 이병석(28득점)이 공격을 이끈 명지대를 84대73으로 물리쳤다.
지난 85년 시작된 MBC배 대회에서 준우승 5회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연출한 경희대는 지난 91년 전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7년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지난 85년 사령탑에 오른뒤 준우승만 14차례 기록한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통산 2번째 헹가래의 기쁨을 맛봤다.
경희대가 대학연맹 주최의 대회에서 패권을 안은 것은 지난 66년 추계연맹전 이후 32년 만이다.
전반을 36-35로 앞선 경희대는 강혁의 과감한 레이업과 송영환의 외곽슛에 힘입어 후반 9분16초 62-47, 15점차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만 19득점을 퍼부으며 팀승리를 이끈 강혁은 대회 MVP에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지난 67년 팀창단 후 처녀 우승에 도전한 명지대는 주전들의 부상속에서도 선전했으나 센터 장영재가 후반 13분20초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무너졌다.
한편 여대부 풀리그의 이화여대는 숙명여대를 63대 49로 완파, 3연승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부천 = 류성옥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