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장사씨름] 신봉민 11개월만에 정상 복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02시 10분
`모래판의 코끼리' 신봉민(현대)이 `골리앗' 김영현(LG증권)과 팀 동료 황규연(현대)을 차례로 물리치고 정상에 복귀했다.
신봉민은 19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98창원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황규연을 3대2로 물리치고 지난해 5월 밀양장사에 이어 11개월여만에 지역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상금 500만원.
이로써 신봉민은 천하장사 2차례, 지역장사 4차례를 포함해 개인 통산 10번째 타이틀을 획득하며 올시즌 김영현의 독주를 가로 막을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이날 모래판의 하이라이트는 신봉민과 김영현이 맞붙은 4강전.
올시즌 22승 1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설날장사와 양평장사를 석권한 김영현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신봉민이 예상밖에 2대1로 역전승했다.
첫판은 김영현이 잡치기를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신봉민은 둘째판에서 김영현의 주특기인 밀어치기를 역이용해 1－1을 만든 뒤, 셋째판에서 기습적인 목걸이 돌리기로 김영현을 모래판에 메다 꽂아 지난 17일 백두장사 8강전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신봉민은 결승전에서도 후배 황규연과 2－2의 백중지세를 이뤘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경기 시작 3초만에 전광석화와 같은 밀어치기로 경기를 마감했다.
[창원＝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