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김경중 5단 장기판 '싹쓸이'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장기천재' 김경중(28) 5단이 전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명인전과 프로10걸전, 국수전을 잇달아 우승해 한국프로장기 사상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김경중 5단은 최근 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천석배 결승전서 박수영 3단을 꺾고 우승, 4대 기전을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95년 입단 1년만에 천석배를 차지해 장기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김 5단은 노장층이 주름잡던 한국프로장기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주인공.
최연소(25) 타이틀 보유자, 20대 최초 우승자, 사이클링 히트, 전관왕 달성 등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깔끔한 외모나 다리를 떨고 턱을 괴는 습관, 화려한 행마와 거침없는 공격형 스타일이 바둑계의 조훈현 9단과 흡사해 실제 별명도 `장기계의 조훈현'.
김 5단의 전관왕 달성은 제반 토양이 열악한 한국프로장기계의 현실에서 사설학원 교사등을 전전하는 가운데 일궈낸 `신화'라는 점에서 한층 높게 평가받고 있다.
김경중 4단은 "현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프로장기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