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름다운 시절' 등 칸 영화제 초청
기사입력 1998년 04월 18일 02시 18분
이광모 감독의 데뷔작 `아름다운 시절'(백두대간 제작)과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우노필름 제작)가 오는 5월13일부터 열리는 제51회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아름다운 시절'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15인의 감독'부문에 선정됐고, `8월의 크리스마스'는 `국제비평가 주간'부문에 선정돼 칸영화제 기간 동안 모두 9차례 공개상영될 예정이다.
`15인의 감독'부문의 집행위원장인 피에르 앙리 드로는 16일 `아름다운 시절'의 제작사인 백두대간으로 보낸 전문을 통해 "선정위원들은 이 영화의 첫장면을 보자마자 진정한 의미의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미려한 장면들과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가슴이 이어질 정도로 감동적인 연출 등에 열광했다"며 선정배경을 밝혔다.
올해 `15인의 감독'부문에는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700여편 중 15편이 선정됐으며, 스페인의 세계적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의 `탱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아름다운 시절'은 `15인의 감독'부문에 선정됨과 동시에 신인감독의 데뷔작에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Camera d'or)의 후보에도 오르게 됐다. 그동안 `황금카메라상'의 수상작으로는 트란 안 홍의 `그린 파파야 향기'와 짐 자무쉬의 `천국보다 낯선', 자코 반 도엘의 `토토의 천국' 등이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