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조성민] '빅3'총출동, 'SUN' 첫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02시 02분
`폭풍'은 잠잠했지만 `태양'은 어김없이 떴다.
코리안 3총사가 총출동한 도쿄돔 빅뱅.
이종범－선동열의 주니치가 `젊은 거인' 조성민이 분전한 요미우리를 3대2로 이겼다.
일본 프로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14일 열린 사상 첫 한국인끼리의 맞대결에선 막내 조성민(25)이 형 이종범(28)보다 한뼘 더 잘했다.
2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거인 마운드의 젊은 선발요원으로 단단히 자리잡았다.
이종범은 도루실패와 주루사, 실책 각 1개를 범하면서 3경기째 무안타에 허덕여 공－수－주에서 주춤한 모습.
맏형 선동열(35)은 비록 시즌 첫홈런을 맞았지만 무사히 세이브를 챙겼다.
선동열은 주니치가 3_1로 리드를 잡은 8회말에 출격, 2이닝 2안타(1홈런) 1실점하고 3세이브째를 따냈다.
지난 8일 도쿄돔 히로시마전에 이어 두번째로 선발 등판한 조성민은 6이닝 동안 `강룡' 주니치 타선을 6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안정된 피칭을 선보여 빠르게 선발 마운드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조성민은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3,5회 차례로 안타와 2루타를 뽑아내며 지난 8일 이후 4연타석 안타를 기록하는 `신들린 방망이'를 자랑했다.
주니치 톱타자 이종범은 조성민과의 3차례 맞대결서 4구 2개를 얻었으나 나머지 타석서 범타로 부진했다.
선동열은 9회말 1사후 요미우리 7번 다카하시에게 홈런을 맞는 바람에 시즌 첫 피안타, 피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그러나 1사1,3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겨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14일 전적
주니치
000 001 020 3
010 000 001 2
요미우리
[도쿄＝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