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오미라] 최강무기는 '퍼팅'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마크 오미라（42．미국）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형편없는 아이언샷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 54.93％로 출전 선수 88명 중 51위에 그친 것.
이뿐 아니라 오미라는 장타자도 아니어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66.63야드로 중하위권.
이처럼 샷이 신통치 않은데도 그가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뛰어난 퍼팅 능력 때문이었다.
`드라이브샷은 쇼, 퍼팅은 돈'이라는 골프의 평범한 이론을 또다시 증명한 셈.
특히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그린이 대리석처럼 빠른 데다 경사가 심해 퍼팅이 승패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곳이다.
오미라는 이번 대회 기간동안 모두 105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홀당 1.46개.
이것은 공동 2위에 오른 프레드 커플스보다 9개, 데이비드 듀발보다 6개가 적다.
특히 그가 17번홀에서 기록한 2.2@짜리 버디퍼팅과 18번홀에서 성공시킨 6.1@짜리 버디퍼팅은 역전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
이번 대회 기간동안 단 한차례 3퍼팅을 했던 오미라는 4번홀에서 무려 15@짜리 퍼팅을 성공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미라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승 인터뷰에서 "오거스타를 정복하기 위해선 퍼팅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연습 라운드 때 많은 퍼팅 연습을 했었고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마지막홀 퍼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