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스타] 63수족관 물개 '다이어트 조깅'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조깅을 하는 물개 보셨습니까?"
63수족관의 재롱둥이 물개 `순돌이'가 이번 주부터 조깅을 시작했다. 물개 `순돌이'가 다이어트에 들어간 이유는 겨우내 수조 안에서만 갇혀 지내느라 몸무게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
재빠르게 움직이며 갖은 재주를 부려야 하는 물개쇼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군살을 빼야 한다. 몸무게가 70㎏로 불어난 순돌이의 감량 목표는 5㎏.
다른 물개와 달리 사람들에게 붙임성이 좋아 `순돌이'라고 불리는 이 물개는 조련사와 함께 매일 아침 1시간 동안 수족관을 돌면서 땀을 흘리고(?) 있다.
조련사 정태영씨는 "당분간은 관람객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조깅을 시키지만, 보름쯤 훈련을 더 받고 나면 관람객 앞에서 순돌이가 조깅 실력을 뽐낼 것"이라고 말했다.
순돌이는 매일 오후 1시와 3시, 5시 수조 안에서 세차례 물개쇼를 펼치고 있다.
물구나무서기, 박수치기, 농구공 균형잡기, 인사하기, 물속에서 고리받기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며 서울 63빌딩 수족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스타다.
63수족관엔 3마리의 암컷 물개가 산다. 모두 귀가 작은 오타리아종으로 순돌이, 살살이, 똘똘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