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교양프로 간접광고-폭력성 많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SBS TV 교양프로그램이 간접광고와 폭력성 등 심각한 문제점의 잇단 노출로 눈총을 받고 있다.
올들어 방송위원회로부터 가장 먼저 옐로 카드를 받은 프로는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
지난 1월 5일 출연자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주는 장면에서 비행훈련장의 전화번호를 비추는 간접 광고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생방송…'은 한달도 채 못돼 시청자의 부엌과 거실을 무료 수리해주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이번엔 시공업체의 전화번호를 공개, 방송위원회의 조치에 관한한 치매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선교의 좋은 아침'은 더욱 심한 간접광고로 책임 관계자에 대한 경고 조치까지 받은 경우.
지난 2월 23일 출연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공개하면서 상호명은 물론, 위치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가 하면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해 마치 특정 업소 PR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에 앞서 95년 방송 당시 이미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받은바 있는 `모래시계'의 당구장 폭력장면만을 앵콜해주는 배짱을 보이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월 25일 부당하게 인권을 침해당한 사례를 묘사하면서 부엌칼로 사람을 위협하고 부녀자를 강간하는 내용을 방송, 주의를 받았다.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이밖에도 올해 1/4분기동안 주의 및 경고 조치를 받은 SBS TV 프로그램 36건중 교양, 보도성 프로그램이 무려 14건에 달해 보다 효과적인 징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