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자] 'IMF시름 날릴 열정의 연주'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피아니스트 신민자가 1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열정적이고 변화무쌍한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는 그녀가 지난해 3월 베토벤 소나타로만 꾸민 독주회에 이어 1년만에 갖는 개인 무대다.
베토벤의 `32변주곡',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슈만의 `심포닉 에튀드' 등을 들려준다.
"IMF한파다 뭐다 해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데 제 음악이 그 시름을 달래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이런 바람은 80년대 루마니아 공연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총을 멘 군인들이 연주홀을 지키고 있던 상황에서도 객석을 가득 메우고, 꽃을 선물하던 그들의 삶의 여유가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관객들도 음악을 통해 이 어려운 시대를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신씨는 줄리아드 음대 및 대학원, 맨해튼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89년 귀국독주회를 한 이후 1년에 40회 이상의 활발한 공연을 하는 실력파.
숭실대 음악원 주임교수로 재직하며 모리스트리오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02)543-5331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