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 '특차전형은 이기주의'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01시 59분
서울대가 99학년도 입시부터 새로 도입키로 한 특차모집과 관련, 경제학과 이준구교수가 교내 신문에 이를 정면 비판하는 글을 실어 학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교수는 13일 교내 학보인 `대학신문' 관악시평란에 `재고돼야 할 수능위주 특차전형'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서울대의 특차모집 도입은 지극히 편협한 이기주의적 발상"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모두 서울대에 들어가겠다고 난리를 피우는 것에서 부터 우리 교육의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며 "오히려 수능 고득점자가 여러 대학으로 분산되는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또 "지금도 학생 수준은 세계 어느 명문대보다 우수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솔직히 서울대가 세계 일류가 되지 못하는 것은 교수들의 연구부족이 주된 원인"이라고 스스로를 비판했다.
이교수는 이어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는 길은 우리가 특차전형이란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