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류혜'] 100명에 결혼상품 무료서비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46분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헤어 등 결혼 패키지상품을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서비스하겠다고 나선 웨딩사업자가 있다.
주인공은 지난 95년 9월 방한한 `축구천재' 마라도나의 헤어스타일을 황금빛 브릿지（컬러코팅의 한 형태）로 만들어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류혜씨（29． 디자인하우스 대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그녀는 "결혼시즌을 맞아 14일 오전 11시부터 전화예약（02－514－8659）을 통한 선착순 100명에게 웨딩상품을 무료대여하겠다"고 밝혔다.
"요즘 과도한 결혼비용부담때문에 결혼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예비 신랑신부가 많잖아요. 그래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무료 서비스를 생각해냈어요."
물론 무료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침체된 웨딩사업도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녀가 내놓은 결혼 패키지상품 가격은 1인당 50만원. 100명에게 무료봉사할 경우 모두 5천만원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이 50만원짜리 상품은 작년 11월 IMF전에는 200만원이었다.
`거품시대'에 고가품만을 주로 취급해온 류혜씨는 멋을 아는 신세대들에겐 익히 이름이 알려진 웨딩분야의 유명인.
그녀가 운영하는 디자인 하우스는 연예계 스타인 엄정화, 박진영, 서태지와 아이들, 지누션 등이 단골인 유명업소로 한때는 강남에서 잘 나가는 웨딩숍 가운데 하나였다.
충무로 영화업계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류혜씨는 지난 92년 영화 `결혼이야기2'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심혜진과 변우민의 웨딩드레스를 담당하면서 웨딩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라는 직함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녀는 파리와 로마에서 공부한 실력으로 안목이 국제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부문은 헤어디자이너인 남편 오화랑씨에게 넘겼다.
두가지 일을 하는데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 부부가 늘 가까이 있고 싶어서이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