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정] '안방 사랑 이제 제가 책임져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3시 54분
KBS 1TV 일일극 `살다보면'이 마침내 `해결사'를 찾았다.
롱다리 탤런트 유혜정. 서구적인 외모로 세련된 도시 여성을 도맡아온 그녀가 16일 23회부터 합류, 분위기 메이커로 나선다.
유혜정의 임무는 봄바람을 타고 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드라마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 것. 김상중－박지영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밀고 당기는 3각 관계를 구축,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중간에 투입된다는게 사실 쉽지 않아요. 분위기도 익혀야하고 기존 멤버들과 호흡도 맞춰야 하고…. 어깨가 무거운 만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달 끝난 MBC TV `사랑'에서도 중반에 투입돼 분위기를 확 바꾸어놨던 그녀는 `살다보면'에서는 김상중의 미국 유학시절 친구인 `제인'으로 등장한다. 김상중이 이따금 "미국에 친구가 하나 있다"고 암시했던 바로 그 인물.
다섯살때 프랑스로 입양된 아픈 과거가 있는 여인으로 자신의 곁을 떠난 김상중을 찾아 귀국, 그를 놓고 `국내파' 박지영과 물러설 수 없는 3각관계를 이룬다.
대조적인 컬러인 박지영과의 연기 대결, 두 미녀를 사이에 둔 김상중의 방황이 드라마의 흥미를 더할 전망.
"일일드라마는 첫 출연이라 많이 떨렸다"는 유혜정은 "첫 녹화를 해보니 분위기가 푸근하고 정감이 있어 안심이 됐다"며 활짝 웃는다. 활달하고 시원시원한 캐릭터 또한 마음에 들어 더욱 일할 맛 난다는 표정.
SBS TV가 5월 방송예정인 새 미니시리즈 `불새'에도 캐스팅된 유혜정은 올봄 이래저래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