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개막전] '굿모닝98' 올시즌 달라지는 것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15시 22분
올시즌에는 팬들을 위한 야구가 펼쳐진다.
보다 공격적인 야구를 유도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고 선발투수 예고제도 실시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관중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올해부터 프로야구에서 달라지는 것들을 알아봤다.
①선발 투수 예고제
팬들은 좋아하는 투수의 선발 등판 날짜를 알고 운동장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팬서비스다. 이제 각 팀은 `위장 오더' 등 얄팍한 전술을 쓰지 않아도 되고 상대투수에 따라 강력한 타선배치를 할 수도 있다. 투수는 상대타선을 연구할 수 있고 타자는 선발예고된 투수를 분석할 수 있어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진다.
②외국인 선수 등장
해태 쌍방울을 뺀 6개팀이 외국인 선수를 뽑아 팀의 `아킬레스건'을 보강했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투수가 4명, 타자가 6명이며 최고액 선수는 한화의 마이크 부시（계약금 1만달러, 연봉 10만5천달러）.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기량을 선보인 파라（삼성）, 스트롱과 쿨바（현대）, 캐세레스（OB）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③스트라이크존 확대
스트라이크존을 종전 타자의 무릎 윗부분에서 무릎 아랫부분까지 넓혔다. 좌우는 변화가 없다. 상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짐에 따라 타자들은 좀더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지 않으면 안된다. 3구 이내 타격이 많아져 팬들은 화끈한 공격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④세이브 요건 강화
최고 6점차 리드까지 주어졌던 세이브 규정이 메이저리그처럼 5점차 이하로 줄어들었다. 예를 들면 6－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한 투수에게도 세이브가 인정됐지만 이제는 5점차까지만 가능하다. 3점차 이하의 리드에서 최소 1이닝 이상 투구할때와 점수차에 상관없이 3이닝을 투구할때 세이브가 주어지는 것은 종전과 같다.
⑤무승부는 승률계산에서 제외
작년까지 1무승부는 0.5승으로 인정했으나 올해부터 승률계산에서 무승부는 제외한다. 극단적으로 126경기에서 1승125무를 하면 승률은 100％가 된다. 승이 많은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다.
⑥엔트리 등록기간 10일로 연장
25명의 1군 엔트리 등록기간을 5일에서 10일로 늘렸다. 이에 따라 1,2군 선수들의 `부익부 , 빈익빈'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번 2군에 내려가면 쉽게 1군에 올라오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를 예전처럼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도 없게 됐다.
⑦토요일 야간경기 증가와 휴식일 변경
작년까지 7∼8월의 복중 무더위에만 토요일 야간경기를 했으나 올해는 입장수입을 늘리기 위해 4월20일부터 페넌트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토요일에는 무조건 야간경기를 한다. 또 선수단 휴식일은 이동편의를 위해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바꿨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