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호진] 전치4주 중화상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04시 18분
탤런트 김호진이 전치 4주의 중화상을 입고 방송녹화를 펑크냈다.
김호진은 지난 6일 집에서 밥을 짓던중 공기압이 미처 빠지지 않은 상태의 압력밥솥 뚜껑을 열다 얼굴과 목에 중상을 입었다.
김호진은 8일 오후 상처가 특히 심한 목부분에 붕대를 감은 채 MBC TV 일요아침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 녹화장에 나왔으나 분장으로 얼굴상처를 가리지 못해 녹화를 포기했다. 9일부터 연달아 잡혀있는 MBC TV 미니시리즈 `세상끝까지' 야외촬영도 당분간 불가능하게 됐다.
이날 촬영 예정이던 `사랑밖엔 난 몰라'는 19일 방영될 제15화 `엄마없는 하늘아래'편중 장미(김지연)가 달구(김호진)의 호감을 사기 위해 한약상자를 건네려다 영구(김현주)에게 들켜 옥신각신하는 장면. 제작진은 다행히 이날 김호진의 녹화분량이 많지않아 해당신만 1주 연기한 뒤 녹화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고있는 박종 PD는 "얼굴 상처에도 불구하고 녹화에 나오는 등 열의를 보였지만 촬영은 불가능한 상태였다"면서 "한주씩 미리 녹화해놓아 일단은 방영에 큰 지장이 없으며 오늘 찍지 못한 부분은 다음주 녹화때 부분 촬영한 뒤 편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주인공 장민혁을 연기하고 있는 미니시리즈 `세상끝까지'. 대부분 야외 ENG촬영으로 진행중인데다 터프한 이미지의 활동적인 신이 많아 대본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