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용삼] '대우전 첫골…신인왕 도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나를 주목하라.'
지난해 12월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순위 이내에도 들지못해 연습생으로 간신히 안양 LG 유니폼을 입은 제용삼（26．FW．전 이랜드）의 몸짓이 심상치 않다.
LG의 동계훈련을 통해 주전 스트라이커로 깜짝 발탁된 제용삼은 지난달 25일 98아디다스코리아컵 대우전（2대0 승）에서 2경기만에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문전에서 공간활용이 탁월한 제용삼은 천부적으로 골감각이 뛰어난 루키지만 올시즌 프로무대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는 게 박병주 감독의 평가다.
1m79, 75㎏의 탄탄한 체격인 제용삼의 장기는 헤딩슛.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며 골문 구석으로 꽂아넣는 그의 헤딩 솜씨는 기존선수들을 능가할 정도.
사실 제용삼은 지난해 프로축구 드래프트에선 `찬밥신세'를 면치못했지만 실업무대에선 알아주던 골잡이였다.
`95년 대만 카오슝국제축구대회 득점왕（5골）과 96년 종합선수권대회 득점왕（4골）'.
지난 94년 2월 한성대를 졸업하고 최근 해체된 이랜드 푸마에 입단했던 제용삼은 이후 각종 국내외대회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었다.
제용삼은 "연습생으로 LG에 지명됐을 때는 프로행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박병주 감독으로부터 기량을 인정받아 가슴이 뿌듯하다"면서 "올시즌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