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익성 이순철 '공격돌파구 중책'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후배가 앞에서 끌어주고 선배가 뒤에서 밀어준다.
올시즌 삼성 타선에서 `공격 첨병'으로 나설 1, 2번이 결정됐다.
서정환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최익성과 최근 타격 감각이 좋아지고 있는 이순철을 각각 1, 2번으로 기용한다. 현재로선 이 타순이 공격력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11일 대구 롯데와의 개막전부터 최익성은 톱타자 겸 지명타자로, 이순철은 2번타자 겸 중견수로 뛰게 된다.
`20（홈런）－20（도루）클럽' 멤버인 최익성（26）은 97시즌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일등공신.
빠른 발에다 폭발적인 장타력이 돋보인다.
올해 어깨 부상, 허벅지 부상 등 `잔병치레'를 했지만 시즌을 앞두고는 몸조리를 끝냈다.
부상 후유증으로 수비가 아직 불안한 탓에 중견수 자리는 이순철에게 내줬다.
팀내 최고참인 이순철（37）은 13년 동안 해태에 몸담다 올해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이적 사자'.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 솜씨는 웬만한 신인 선수를 능가한다.
빠른 발을 이용한 폭넓은 외야 수비와 찬스에서 터뜨리는 매서운 방망이는 아직 녹록지 않다.
지난 4일 잠실 롯데와의 슈퍼 토너먼트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도루로 공격을 도맡았을 정도.
한편 시범경기에서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톱타자 경쟁을 벌이던 김종훈은 전문 대타나 외야 백업 요원으로 나서게 된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