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경복] '변화구 노려쳤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02시 57분
슈퍼토너먼트의 `슈퍼 히어로'는 해태 10년차 내야수 이경복(28)이었다.
1_1 동점인 9회초 2사후 좌전 결승타를 후려치며 단숨에 무명의 설움을 날려버린 이경복은 대회 MVP로 뽑힌 뒤, 아직도 상황이 믿기지 않은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경복은 기자단투표에서 34표가운데 29표를 얻었으며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_9회 타석에 들어서기전 각오는.
▲배팅서클에서 "나한테 와라, 나한테 제발 (기회가) 와라"고 속으로 되뇌며 방망이를 휘둘렀다. OB 김경원이 준결승(쌍방울)전서 변화구를 승부구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한테도 변화구를 던지리라 예상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직구에만 강하다는 이전까지의 약점을 보기좋게 뒤엎어 기분이 좋다.
_MVP 소감은.
▲이렇게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에 둘러싸인 것은 94년 연타석 홈런을 친 뒤 처음이다. 개인상을 받은 것보다 해태의 응집력을 보여준게 더 기쁘다.
♣ "관중들은 완전히 한국시리즈 우승 기분일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