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희] 은퇴유보-트레이너 겸 선수활동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국내배구 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탑을 노린다.
`주부선수' 장윤희（28．LG정유）가 한국 여자배구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정유 김철용 감독은 6일 "지난 2월 은퇴하기로 했던 장윤희를 트레이너 겸 선수로 다시 발탁한 것은 정식 지도자 코스를 밟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그녀를 LG정유의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할 뜻을 밝혔다.
장윤희가 트레이너를 거쳐 LG정유의 코치로 승격되면 국내 여자배구 사상 처음으로 여성코치가 된다.
대한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도 "이제는 한국에서도 여성 지도자가 나올 때가 됐다"면서 "장윤희의 지도력이 검증되면 국가대표팀의 코치로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LG정유를 슈퍼리그 8연패로 이끌었던 장윤희는 10여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스타.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 95세계선수권 4강신화, LG정유의 92연승 등이 모두 그녀가 주역으로 활동했던 무대였다.
장윤희는 "지도자의 길을 열어준 팀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중국대표팀의 여성 사령탑인 랑핑 감독처럼 지도자로서도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