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현석 3게임 7골 괴력 … 현대 A조 선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01시 38분
울산 현대 김현석이 3게임 연속골을 기록하며 개인득점 7골로 득점왕을 향해 질주했다.
김현석은 5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98아디다스코리아컵 프로축구대회 A조 대전과의 경기에서 전반 9분 황금의 오른발 결승골에 이어 후반 14분 환상의 헤딩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9골) 김현석은 지난달 28일 대우전(부산．1골)과 31일 대전전(대전．4골) 등 3게임에서 7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김현석의 축포와 골키퍼 양지원의 수훈에 힘입어 대전을 2대0으로 누른 현대는 3승1패, 승점 8로 A조 선두에 나섰다.
올시즌 울산 홈 개막전을 맞은 현대는 초반부터 양쪽 사이드어태커 천정희와 황승주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정정수 안홍민 등 미드필드진의 과감한 공격가담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는 전반 9분 결승골을 뽑았다.
하프라인 오른쪽 지점에서 볼을 가로챈 장철민의 수비수를 따돌리는 절묘한 패스를 받은 김현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킨 것.
가랑비가 장대비로 변한 후반 초반은 대전 페이스.
실점 만회에 나선 대전은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대 문전을 위협했으나 현대 GK 양지원의 선방에 땅을 쳐야했다.
후반 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서동원이 회심의 발리슛을 날렸으나 양지원의 펀칭에 걸렸고 5분뒤에는 정성천의 크로스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무인지경에서 오른발 슛을 쏘았으나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위기를 넘긴 현대는 후반 14분 오른쪽을 돌파하던 안홍민이 올린 볼을 쇄도하던 김현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우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4일 구미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안양 LG와 수원 삼성의 A조경기에선 LG가 연장 1분에 터진 빅토르(나이지리아)의 골든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