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21세기 로봇 전시회' 꼬마손님에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이 로봇 얼마예요?"
과천 서울랜드가 지난 2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21세기 로봇전시회에 선보인 엄지손톱만한 땅꼬마 로봇 `무슈'가 몰려드는 구경꾼들로부터 수난(?)을 겪고 있다.
일본에서 제작된 이 로봇은 길이와 높이 각 1㎝크기에 98개의 부품으로 조립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로봇. 그러나 가격이 무려 1억엔에 달해 주최측에서 분실되거나 파손될까봐 가장 신경을 쓰는 전시물이다.
이 코너는 항상 구경꾼들로 북적댄다. 어린이들은 불빛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땅꼬마 로봇'이 장난감처럼 보였던지 만지려고 손을 내밀거나 부모에게 사달라고 떼를 쓰는등 진풍경이 벌어진다.
이같은 극성팬들 때문에 `땅꼬마 로봇'은 다른 로봇과는 달리 개인 비서(?)까지 두고 있다. 미모의 도우미가 항상 옆에서 지키고 있으며 관람객이 없을때는 주머니에 넣어 보관을 하는등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한편 `21세기 로봇전시회'의 전시 로봇들은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들로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반응하고 관람객이 각종 센서를 만져 다양한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인간과 비슷한 표정과 동작을 연출하거나 관람객과 대화를 나누는등 첨단과학기술의 집합체인 미래의 로봇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개 주제별로 나눠진 전시장에는 30여가지 동작을 조합해 인간의 표정과 입모양을 표현하는 `마릴린 먼로 로봇', 관람객이 직접 로봇을 해체하고 결합해보는 `로봇공장', 관람객과 대화하며 안내도 하는 `꿈돌이로봇',
사람들이 하는 말을 기억해 따라하는 `인공뇌', 사람이 접근하면 무서운 소리로 위협하는 `에리메가 도마뱀 로봇'등 총 20여점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어린이 2천원.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