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 '영광의 얼굴' 수상 소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12분
◇전이경（쇼트트랙．최우수선수상）
언제나 쇼트트랙 하나만을 위해 산다는 각오로 훈련을 해왔을뿐 무슨 상을 받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최우수상을 받고 보니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나가노동계올림픽을 위해 1년이 넘도록 함께 고생한 후배들을 대표해서 받은 영광으로 생각한다. 더욱 훈련에 매진해 위협받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을 안정권에 올려 놓겠다.
◇권은주（육상．기록부문 우수선수상）
먼저 탁월한 체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헌신적으로 가르쳐 주신 정봉수 감독님－임상규 코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부상으로 보스턴마라톤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오는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마라톤이 남자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
◇류지혜（탁구．구기부문 우수선수상）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탁구협회 최우수상과 대한체육회 우수상에 이어 꼭 받고 싶었던 코카콜라 체육대상 우수선수상까지 차지한 것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겠다.
중국에서 열리는 라지볼대회 출전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부모님께 수상기회를 드린게 다행스럽다.
◇조인철（유도．투기부문 우수선수상）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결과에 승복하는게 스포츠인들의 태도이지만 이같은 큰 상을 내가 받는게 부담스럽다. 한국 유도, 나아가 우리나라 스포츠계를 빛낸 스타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기 때문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마음을 더욱 채찍질해 선배들이 이룬 빛나는 전통을 잇고 후배들에게는 귀감가는 선배가 되겠다.
◇신치용 감독（삼성화재남자배구팀．우수단체상）
배구계가 아닌 외부에서 주는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구슈퍼리그 2연패의 감격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IMF한파로 체육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같은 큰 상을 마련해 준 스포츠조선과 코카콜라측에 감사드린다.
이 영광을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해온 선수들과 물심양면으로 팀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돌린다.
◇김동성（쇼트트랙．남자 신인상）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때 만큼이나 감격적이다. 소중한 상을 받고 보니 앞으로는 더욱 잘해야 되겠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앞선다.
모든게 그렇겠지만 스포츠도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4년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재은（태권도．여자 신인상）
우리나라에서 태권도 선수가 상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를 잘 알고 있다. 특히 신인상은 일생에서 단 한번뿐이어서 더욱 감격스럽다.
나보다 더 화려하고 가능성 있는 신인들이 많은데 내게 수상기회가 주어져 영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담도 된다.
앞으로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태권도를 하게 해준 부모님과 사범인 두 오빠에게 감사를 드린다.
◇전명규（쇼트트랙．우수지도자상）
선수들에게 돌아가야할 영광을 빼앗은 것같아 쑥스럽다. 견디기 힘든 훈련을 말없이 이겨내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국민적인 염원을 성취해낸 모든 선수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지난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를 통해 나타났듯이 캐나다와 중국 등 외국선수들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적어도 쇼트트랙에 관한한 한국이 앞으로도 변함없는 세계최강국의 자리를 유지하는데 신명을 바치겠다.
◇김성집 부회장（대한체육회．공로상）
체육인으로 당연히 할일을 했을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준다니 그저 고마울뿐이다. 앞으로도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
어려운 가운데도 프로선수들에 비해 소외받고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격려해준 스포츠조선과 코카콜라사에 감사드린다.
◇강상조 교수（한체대．연구상）
체육학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많은 원로 학자들을 제치고 큰 상을 받게되어 송구스럽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충고로 이해하겠다.
경기력이 발전하는 만큼 학문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은 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스포츠과학 내지 체육학도 국제무대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붉은 악마'응원단 신인철 회장（특별상）
너무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로 부담스럽다. 전국의 모든 `붉은 악마'들이 참여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계속 성원하겠다.
아울러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축구와 응원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애쓸 것을 약속한다. 일본의 `울트라닛폰'과도 꾸준히 교류해 가면서 한－일의 우호증진에 이바지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