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그림같은 다이빙 선제헤딩골 '힘찬비상'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4시 47분
프로축구 포항이 제16회 아시안클럽컵의 2연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준결승서 이란 피루지를 꺾은데 이어 결승에서 일화를 연파하고 첫 패권을 차지했는데 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홍콩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벌인다.
아시아최고의 클럽대항전답게 28개국의 리그 우승팀이 총출전, 예선리그를 거쳐 최종 4강에 오른 팀은 한국의 포항과 대련（중국） 피루지（이란） 알 히랄（사우디）.
지난달 중국에서 벌어진 동부지역 4강전서 1위를 차지해 결승라운드에 오른 포항의 준결승전 상대는 서부지역 2위팀인 알 히랄이다.
포항은 지난해 제3회 아시안슈퍼컵에서 알 히랄과 격돌해 1무1패（0대1 1대1）로 우승을 내준 바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어느때보다 전력이 탄탄한 만큼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해준다면 우승까지 무난하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황선홍－이동국 투톱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황선홍은 한－일전 결승골로, 대형루키 이동국은 지난달 31일 전북전서 프로데뷔 첫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최문식 박태하의 2선 공격라인의 파괴력도 갈수록 위협적이다.
최문식은 전북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
지난대회서 3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클럽컵 첫 패권을 이끌었던 박태하도 전북전서 시즌 첫골을 터트리는 등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허리엔 자심과 서효원이 건재하고 지난대회 MVP 및 최우수수비상을 휩쓴 안익수와 크로아티아 용병 싸빅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철옹성이다.
이번대회 상금은 우승 5만달러, 준우승 3만달러, 3위 1만5천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