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색미팅] '나무-꽃 심으며 '짝'도 찾으세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4시 47분
`임도 보고, 꽃 나무도 심고.'
꽃과 나무를 심으며 이성과의 만남을 갖는 이색적인 미팅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결혼－미팅 알선 전문업체 듀비스가 마련한 `체험！ 삶의 현장 미팅'과 배우자정보회사 듀오가 기획한 `국토사랑 나무심기 미팅'이 그것이다.
식목일인 오는 5일 서울 근교의 꽃농장에서 펼쳐질 `체험…'은 청춘남녀 40쌍이 꽃을 심으며 짝을 찾는다.
또 `국토사랑…'에서는 나무를 심는다.
듀오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산림청의 후원을 받아 경기도 양평의 98조림 계획지를 `사랑의 무대'로 설정해 뒀다.
이번 미팅들은 공휴일에서 제외된 뒤 국민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식목일의 참뜻을 짝짓기라는 매개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최근 `아나바다 미팅'을 주선, 재활용품의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바 있는 듀비스에서는 참가자들의 품삯 등 이번 행사로 얻어지는 수익금 역시 전액 실업자돕기운동본부에 기탁할 계획이다.
듀비스의 임수열 실장은 "미팅 하나를 기획하더라도 많은 의미가 담기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연인도 찾고 진정한 땀의 가치도 느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체험…', `국토사랑…'이라고 해서 화창한 봄날에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장으로 가고 오는 동안 버스안에서 참가자 전원이 돌아가며 인사를 나누는 1대1 미팅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유쾌한 시간도 갖는다.
마무리도 확실하다.
돌아오는 길을 서울 근교의 드라이브 코스로 잡아 참가자들에게 봄나들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줄 계획이다.
문의:듀비스(02)595－0049, 듀오(02)584－0145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