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열기] 황사비도 놀란 '코리아 파이팅'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02시 06분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한－일 친선경기가 열린 1일 잠실주경기장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1시부터 관중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잠실벌은 온통 축구 열기로 가득찼다.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받쳐들거나 비옷을 입은 관중들은 경기 시작전부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쳐대며 한국의 필승을 기원.
○…한－일전을 주관한 축구협회는 경기시작 시간이 임박해지기까지 비가 그치지 않자 관중들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올까 봐 노심초사.
협회는 5만여장을 예매하고 이날 현장에서 3천여장을 판매했는데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5만여 관중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일본에서 250여명의 보도진이 잠실주경기장을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날 경기는 일본의 NHK 위성TV와 TV도쿄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었고, 일본방송도 라디오로 생중계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
○…일본대표팀 응원단인 `울트라닛폰'의 회원 2천여명이 본부석 좌측 모서리에 자리 잡고 `닛폰'을 연호.
주최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0여명의 경비 병력을 동원, 이들 주변에 인의 장막을 설치했다.
이들은 `모시리마 복귀' `천상천하 유아독존, 오카노' `빛나라 오노' `아시아 축구는 지금이야말로 세계로'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