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사랑해사랑해'] 서로다른 3색 사랑만들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5시 16분
SBS TV에는 `삼김시대'가 두개 있다.
하나는 DJ YS JP가 나오는 정치드라마 `삼김시대'이고, 다른 하나는 주말극 `사랑해 사랑해'의 젊은 여주인공 세명이 만드는 풋풋한 `3김시대'다.
드라마 `사랑해∼'의 3김은 김지호 김현주 김소연.
극중 한지붕 두 사돈할머니인 강부자 여운계의 신경전도 재미있고, 약국집가장 고두심의 눈물겨운 가정생활도 뭉클하며, 천방지축 김미숙의 밉지않은 더부살이도 흥밋거리지만, 이들 젊은 3김처녀가 엮는 사과향나는 3색 개성이 젊은 시청자들의 인기를 끄는 것.
이중 고두심의 큰딸 김지호(주영 역)는 가장 건실하다. 두 동생의 궂은 일 다 받아주는 착한 장녀역을 톡톡히 하는 그녀는 대가로 사랑엔 부가 넘친다.
친구 박형준이 있었지만, IMF 때문에 새로 옮긴 패스트푸드점에서 신현준을 만나고, 또한명 나타난 호적수가 이 식당 사장 권오중. 각기 친구같고(박형준) 솔깃하고(신현준) 보장되고(권오중)하는 장점이 있어 김지호는 졸지에 즐거운 선택을 하게된다.
김현주(주희 역)는 아직 사랑보다는 진로가 더 급하다. 술먹고 정신없을 때 집까지 업어다주고 등두드려 주는 착한 김진이 있지만, 아직 남자로 보이지는 않는 것.
남매중 성격이 제일 대쪽같아 최근 의과대 적성이 안맞는다며, 집안에다 중퇴하겠다는 폭탄선언까지 했다. 제작진은 그녀의 `스타성'을 고려, 현재 사랑파트너로 톱스타급을 급 주선중.
순백색 사랑의 여주인공은 역시 극중 꽃다운 미숙아 김소연(순영 역). 항상 머리에 핀 꽂고 다니는 편집증 소녀지만 세상의 누구보다 깨끗한 심성의 소유자로 당구장에서 일하는 박철을 길거리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장수 PD는 "가족간의 훈훈함외에 이들의 사랑찾기도 드라마의 주골격이 될것"이라고 말해 `3김'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