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기아호 격침 선봉'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4시 10분
"기아 항모（航母）를 `타이타닉'처럼 침몰시키겠다."
대전 현대의 슈퍼 루키 추승균（秋昇畇．24）이 31일 개막되는 97∼9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기아 격침의 선봉으로 나선다.
96∼97농구대잔치의 대학부 득점왕 출신인 추승균은 신선우 감독이 자신하는 챔피언결정전 `경부선시리즈'의 필승카드.
신감독이 그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기아와의 5차례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5차례 기아전서 62득점（게임당 12.4점）, 3점슛 12개, 가로채기 13개.
12.4점의 평균득점은 자신의 정규리그 한게임 평균인 14점보다 밑돌지만 33분2초의 다소 짧은 출전시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게 아니다. 특히 기아전만을 볼 때 팀내 토종선수 가운데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격력은 물론 수비에도 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추승균은 기아의 주포 김영만을 정규리그때 한게임 9.6점으로 꽁꽁 묶었던 것처럼 철벽으로 봉쇄, 기아 항모의 주엔진에 제동을 걸 태세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한게임 평균 21득점의 맹폭을 가했던 공격력을 앞세워 기아호를 좌초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되겠다는 각오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