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야구전력대해부] (8)백업요원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감독들의 경기 운영 능력은 용병술에서 판가름난다.
숨가쁜 승부처에서 대타나 대주자를 내보내 1승을 따내면 팀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그래서 찬스 때 뛰어나가는 벤치 워머들은 팀을 살렸다 죽였다 한다.
지난해 해태가 통산 한국시리즈 V9의 대기록을 세운 것은 후보 선수를 적재적소에 잘 기용한 김응용감독의 `감각'이 빛을 발했기 때문.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의 수입으로 국내 선수들이 주전에서 밀려나 벤치 워머의 양과 질은 향상됐다.
현대는 8개팀 중 예비 전력이 가장 풍부하다.
인천구장이 좁아 한방이 있는 안희봉과 팀내 최고 장타력을 자랑하는 이재주, 좌타자 장정석, 스위치히터 허유신이 기대를 모은다.
염경엽 채종국（이상 유격수） 김인호（2루） 권준헌（3루） 장광호 이재주（포수） 최만호 김갑중（외야） 등 백업 요원도 넘쳐난다.
좌완투수에 강한 오른손타자 임주택과 왼손 정영규, 이영우가 포진한 한화도 짜임새가 좋다.
정경훈 이민호 허 준 등 발빠르고 수비가 수준급인 내야 백업 요원도 돋보인다.
LG는 김선진 안재만 정현택（신인） 등 대타 요원은 많지만 스위치 타자 이종열을 제외하고 좌타자가 부족한게 흠.
하지만 안재만（3루수） 이종열（2루수） 손지환（유격수） 조인성（포수） 등 주전급이 항상 대기하는 것이 장점.
삼성은 왼손 김형석과 외야 주전에서 탈락하는 선수들이 대타로 나서 선수층은 두텁다.
삼성은 쓸만한 내야 요원은 김재걸 최승우밖에 없지만 외야는 이순철 김종헌 강동우（신인） 등 여유가 있다.
이호준 박재벌 백인호 조 현 등 해태 대타 요원은 쓸만하다.
폭발력이 있는 이호준은 요주의 인물.
쌍방울은 장타가 가끔 터지는 좌타자 박철우와 강영수외에는 눈여겨 볼만 한 선수가 없다.
OB는 주전들과의 기량차가 커 불안한 구석이 있고 롯데는 다른 팀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인데다 믿음을 줄 만한 대타 요원이 없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