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카고전등 6게임 등판 '4월찬가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15시 32분
"가장 통쾌한 4월을 만들겠다."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7일 LA로 돌아온 박찬호（25）가 "98년 시즌 첫달인 4월 연승가도를 달려 20승을 향한 발판을 굳히겠다"고 밝혔다.
LA 다저스의 `제2선발'로 확정된 박찬호는 4월 한달동안 6번의 경기에 출전하는데 상대가 비교적 약해 연전연승의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번의 경기중 박찬호가 항상 자신감을 보이는 시카고 커브스전이 두차례（19일 원정, 25일 홈） 있고,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8일 한차례, 약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도 미국 시간으로 4월 30일 격돌한다.
올시즌 첫 경기인 4월3일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의 고비만 잘 넘기면 박찬호의 4월가도는 탄탄대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남은 한 경기는 박찬호에게 비교적 강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지만 13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르므로 부담이 훨씬 덜하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첫 승과 첫 완투승을 따낸 시카고 커브스와의 통산전적은 5승1패.
특히 97년에는 3전승에 방어율 1.52를 기록할 정도로 시카고 커브스에 유독 강한 면보를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와는 역대 1승1패에 방어율이 3.27인데 작년 시즌까지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올 첫 대결에서는 확실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휴스턴과도 역대 1승1패지만 방어율이 5.79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지난 시즌 적지에서는 패했지만 홈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카디널스와는 역대 통산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작년 6월2일 원정경기서 승리를 하는 등 방어율도 2.63으로 좋아지고 있다.
작년 시즌 박찬호는 4월에 3번 선발 등판해 1승1패였다.
그러나 올시즌은 제2선발을 굳혀 등판 횟수도 훨씬 늘어나 초반부터 20승을 위한 강력한 도전을 시작할 각오다.
4월에 4∼5승을 거둬준다면 98년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경기 요령도 상당히 익혔다"는 박찬호는 "작년보다는 강인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LA=민훈기 특파원]
